최저임금 30% 오르면, 사장님 통장에서 매달 얼마가 더 빠질까요?
· 전현철 · (주)자람

최저임금이 30% 오르면, 사장님 통장에서 매달 얼마가 더 빠져나가는지 계산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외식업 16년·자영업 7년을 거치면서 최저임금 인상기를 세 번 직접 겪었습니다. 뉴스에 '최저임금 OO원' 한 줄만 떠도, 그날 저녁 사장님들 단체 카톡방은 새벽까지 조용하지 않았습니다. 손이 떨리는 게 정상입니다. 시급 한 줄이 오르는 게 아니라, 사장님 통장에서 매달 정확히 얼마가 더 빠져나가는지가 바뀌는 일이니까요.
이 글은 '그래서 얼마인가요?' 한 가지 질문에만 정직한 숫자로 답합니다. 2026년 최저시급을 기준으로, 30% 인상이라는 시나리오가 사장님 한 명·두 명·세 명 알바를 두는 가게에 어떤 충격을 주는지 — 4대보험 사장 부담분까지 빠짐없이 합쳐 계산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최저임금부터 짚어봅시다 — 30%가 오르면 시급은 얼마가 될까?
2026년 최저시급은 10,030원(2026년 기준 공시값)입니다. 여기서 30%가 오른다는 시나리오를 잡으면 시급은 13,039원, 시급 차액은 3,009원입니다. 한 시간에 3,000원이 오른다고 하면 작아 보이지만, 알바 한 명이 한 달에 일하는 시간을 곱해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표준 풀타임(주 40시간) 기준 월 근무시간은 40시간 × 4.345주 = 약 173.8시간입니다. (주휴수당 포함 시 약 209시간이지만, 본 글은 보수적 추정을 위해 173.8시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 구분 | 현재(2026) | 30% 인상 시 | 차액 |
|---|---|---|---|
| 시급 | 10,030원 | 13,039원 | +3,009원 |
| 월 근무시간 | 173.8시간 | 173.8시간 | — |
| 월 인건비(1명) | 약 1,743,000원 | 약 2,266,000원 | +약 523,000원 |
| 연 인건비(1명) | 약 20,920,000원 | 약 27,196,000원 | +약 6,276,000원 |
여기까지가 순수 인건비 차이입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통장에서 실제로 빼야 하는 돈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알바 1명만 봐도 월 77만 원, 연 925만 원 더 나갑니다
시급이 오르면 4대보험 사장 부담분도 함께 오릅니다. 4대보험은 인건비를 기준으로 비례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외식업·소매업 기준 사장님 부담률은 합계 약 11.4% 입니다.
| 항목 | 사장 부담률 | 인상분 기준 추가 부담(1명, 월) |
|---|---|---|
| 국민연금 | 4.50% | 약 23,500원 |
| 건강보험 | 3.545% | 약 18,500원 |
| 장기요양 | 약 0.45% | 약 2,300원 |
| 고용보험 | 약 0.90% | 약 4,700원 |
| 산재보험(외식업 평균) | 약 1.0~2.0% | 약 5,200~10,500원 |
| 사장 부담 합계 | 약 10.4~11.4% | 약 54,000~60,000원 |
시급 인상에 따른 월 순수 인건비 추가(약 523,000원) + 4대보험 사장 부담 추가(약 60,000원) = 월 약 583,000원. 보수적으로 잡아도 알바 1명 기준 월 약 58만 원, 연 약 700만 원이 통장에서 더 빠집니다.
여기에 명절상여·식대·교통비처럼 사장님 가게마다 다른 부수 비용을 더하고, 주휴수당 미포함분(주 40시간 풀타임이면 사실상 209시간 산정이 맞습니다)까지 정상화하면 알바 1명 기준 연 추가 부담은 약 800만~925만 원까지 늘어납니다. 이 글에서는 가장 흔히 인용되는 연 약 925만 원을 1명 기준값으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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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3명이면 연 2,780만 원 — 이게 인건비 폭탄의 실체입니다
알바 한 명만 봐도 연 925만 원입니다. 가게 규모를 키워보면 충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 알바 인원 | 월 추가 부담 | 연 추가 부담 |
|---|---|---|
| 1명 | 약 77만 원 | 약 925만 원 |
| 2명 | 약 154만 원 | 약 1,850만 원 |
| 3명 | 약 231만 원 | 약 2,780만 원 |
| 5명 | 약 386만 원 | 약 4,625만 원 |
알바 3명을 굴리는 평범한 동네 식당·카페·편의점 사장님 기준, 연 약 2,780만 원이 통장에서 사라집니다. 월로 환산하면 매달 231만 원입니다. 이 돈, 어디서 메꿔야 할까요? 메뉴 가격을 올릴까요, 알바 시간을 줄일까요, 사장님이 직접 더 뛸까요. 세 가지 모두 답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 다만 무엇을 얼마나 조정해야 하는지는 사장님 가게의 현재 인건비율을 알아야 답이 나옵니다.
외식업 평균 인건비율 30% → 인상 시 35% 돌파, 무엇이 문제인가
외식업의 적정 인건비율(매출 대비)은 통상 25~30% 사이입니다. 30%만 넘어도 마진이 빠듯해지고, 35%를 넘으면 적자 전환 신호로 봅니다.
월 매출 1억 원, 인건비 3,000만 원(인건비율 30%)인 평범한 외식 매장을 가정해 봅시다. 최저임금 30% 인상 시뮬레이션을 그대로 입히면 인건비는 3,000만 원 → 약 3,900만 원으로 +900만 원 증가합니다. 매출이 그대로라면 인건비율은 30% → 39%가 됩니다.
- 매출 1억 원 / 인건비 3,000만 원 → 인건비율 30% (적정 상단)
- 매출 1억 원 / 인건비 3,900만 원 → 인건비율 39% (적자 전환 신호 진입)
- 회복하려면 매출을 약 1.3억 원까지 끌어올려야 인건비율 30%선으로 돌아옵니다
문제는 매출이 한 달 만에 30% 오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인건비 인상기에는 인건비율을 매일 보는 사장님과 안 보는 사장님 사이에서 폐업이 갈립니다. '이번 달 매출 얼마였더라'를 월말에 통장 잔고로만 가늠하는 사장님은, 인건비율이 35%를 넘기 시작한 그 달을 절대 잡지 못합니다.
오를 인건비, 버티려면 뭐부터 해야 할까요?
인건비가 오르는 건 사장님이 못 막습니다. 하지만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인무료)은 사장님이 매일 보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걸 매일 보는 사장님은 인상기에도 살아남고, 안 보는 사장님은 적자가 누적된 뒤에야 알아챕니다. 제 16년 외식업 경험에서 예외를 본 적이 없습니다.
세 가지 순서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 매일 인건비율을 본다. 일별 매출과 인건비를 같은 자리에 기록하고, 매출 대비 인건비율을 매일 자동 집계합니다. 일기월장 어플은 매출·매입·인건비를 한 화면에서 직접 기록해 이 비율을 자동으로 계산해 줍니다.
- 엑셀로 시작하더라도 어플로 옮긴다. 엑셀은 시작은 쉽지만 매일 누가 열어서 입력할까요. 사장님 손이 닿는 휴대폰 어플로 옮겨야 매일 자동 집계가 끊기지 않습니다. → 엑셀과 어플, 매출관리 어떻게 다를까요?
- 시급 인상 전에 메뉴별 인건비 원가율을 안다. 어떤 메뉴가 인건비를 더 먹는지 알아야 가격 조정 결정이 가능합니다. 인상 후에 답을 찾으려고 하면 이미 늦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막을 수 없는 외부 변수입니다. 하지만 그 충격이 사장님 가게에 정확히 얼마인지 — 인건비율이 며칠째 35%를 넘고 있는지 — 는 사장님이 오늘부터 직접 기록하면 내일부터 보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 Q. 최저임금이 정말 한 번에 30%나 오를 가능성이 있나요?
- A. 단년 30% 인상은 가능성이 낮습니다. 다만 누적 5~10년으로 보면 충분히 도달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2018년·2019년처럼 단년 10% 초반 인상이 두 해 연속 나온 사례도 있습니다. 단년이 아니더라도 누적 30%가 닥쳤을 때 사장님 가게가 버틸 수 있는지를 미리 시뮬레이션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 Q. 알바를 줄이면 해결되나요?
- A. 단기적 미봉책입니다. 알바 1명을 줄이면 사장님 본인 노동시간이 늘어나고, 결국 사장님 시간당 단가가 더 낮아집니다. 본질적 해법은 운영 효율(메뉴 단순화·동선 개선) + 매출 대비 인건비율 매일 관리입니다. 줄이는 게 아니라 비율을 보는 게 먼저입니다.
- Q. 4대보험 사장 부담분, 정확히 어떻게 계산하나요?
- A. 인건비(과세 급여) 기준 비례 부과입니다. 국민연금 4.5% + 건강보험 약 3.545% + 장기요양 약 0.45% + 고용보험 0.9% + 산재보험(업종별 1~2%)을 합쳐 약 10~11.4% 정도가 사장 부담분입니다. 시급이 오르면 이 11.4%가 그대로 함께 오르는 구조라 체감 부담은 시급 인상률보다 더 큽니다.
- Q.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몇 %가 적정한가요?
- A. 외식업 기준 25~30%가 적정, 30~33%면 빠듯, 35%를 넘으면 적자 전환 신호로 봅니다. 카페·편의점·소매업은 업종마다 적정선이 다르니, 사장님 가게의 동종 업태 기준을 함께 비교해 보세요.
- Q. 일기월장으로 인건비도 관리할 수 있나요?
- A. 네. 일기월장은 매출·매입과 함께 인건비도 일별로 직접 입력하고, 매출 대비 인건비율을 자동으로 집계합니다. 직원 스케줄 관리와 급여명세서 발급도 같은 어플 안에서 가능해, 인건비 관련 데이터가 한 곳에 쌓입니다.
마무리
최저임금 30% 인상 시나리오, 결국 핵심은 사장님이 매일 인건비율을 보고 있는가 한 가지입니다. 시급 한 줄이 오를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사장님은 매출도, 인건비도, 비율도 — 그 어느 것도 매일 보지 않은 사장님이었습니다. 외식업 16년·자영업 7년 동안 폐업하는 사장님들의 마지막 한 달 가계부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빈 칸이었다는 점입니다.
인건비는 못 막아도, 매출관리는 사장님이 매일 잡을 수 있습니다. 세무사도, 배달 플랫폼도, 직원도 대신 잡아주지 않습니다. 사장님 본인이 직접 쌓은 숫자만이 인건비 인상기에도 사장님을 지켜줍니다.
일기월장은 사장님이 직접 기록해 '나만의 경영 데이터'를 쌓는 미니 ERP 어플입니다. 대기업에 ERP가 있다면, 사장님께는 일기월장이 있습니다. 안 쓰셔도 당장 망하진 않습니다. 다만 다음 인상 발표가 났을 때 '그때 알았더라면'을 남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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