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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50원 돌파, 자영업 사장님 마진이 먼저 녹는 이유 (지금 점검할 1가지)

· · (주)자람

환율 1550원 돌파, 자영업 사장님 마진이 먼저 녹는 이유 (지금 점검할 1가지)

뉴스에선 "환율 17년 만에 최고"라고 떠드는데, 정작 사장님 통장은 왜 환율 그래프보다 먼저 비어가는 걸까요?

뉴스 헤드라인은 거창합니다. "원·달러 환율 1550원 돌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그런데 정작 가게를 지키는 우리 사장님 입장에서는 저 숫자가 잘 와닿지 않으시죠. 달러 살 일도 없는데 환율이 오르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요. 저도 외식업 16년·자영업 7년 동안 한참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게 가장 큰 착각이었어요.

환율 1550원, 사장님 가게에는 어떻게 들어올까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환율 뉴스는 무역하는 사람들 얘기지, 동네에서 칼국수 한 그릇 8천 원에 파는 가게랑은 상관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식자재 단가표를 받아 보면, 분명히 똑같은 거래처에서 똑같은 품목인데 단가가 슬쩍 올라 있어요. 밀가루, 식용유, 치즈, 커피 원두, 포장 용기, 일회용 수저. 이게 다 어디서 왔는지 따라가 보면 결국 수입입니다.

거래처 사장님도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본인이 사 오는 원재료가 비싸졌으니, 사장님한테 넘기는 단가도 올릴 수밖에 없죠. 환율이 1300원에서 1550원으로 올랐다는 건, 우리 가게 식자재가 눈에 안 보이는 길로 한 단계씩 비싸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조용한 출혈"이 가장 무섭습니다

자영업 7년 하면서 가장 무서웠던 게 바로 이 '조용한 출혈'이었습니다. 매출 화면 숫자는 어제와 똑같은데, 월말에 정산해 보면 남는 게 줄어 있어요. 통장이 먼저 압니다. 머리는 한참 뒤에 알고요.

범인은 거의 항상 원가율입니다.

제가 쓴 책 『제 실패를 팝니다』에서 사업 실패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첫 번째로 꼽은 항목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예요. "운영 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임대료 인상 등으로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갈 때."

그땐 막연한 가정으로 적었는데, 환율 1550원 시대가 그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무서운 건 한 번에 폭탄처럼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매달 1%, 2%씩 조용히 마진을 깎아 먹습니다. 감으로 장사하시면 6개월 뒤에야 "왜 이렇게 통장이 비지?" 하고 알아챕니다. 그때는 이미 반년치 출혈이 끝난 다음이고요.

지금 당장 점검할 '단 1가지' — 내 원가율을 숫자로 알고 있는가

거창한 대책 필요 없습니다. 사장님이 지금 이 자리에서 아래 질문 3개에 막힘없이 답할 수 있는지만 보세요.

1) 지난달 매출 대비 식자재(원가) 비율이 정확히 몇 %인가요? 2) 그 비율이 3개월 전보다 올랐나요, 내렸나요? 3) 올랐다면 몇 %p 올랐고, 금액으로는 한 달에 얼마인가요?

이 3개에 답하는 사장님은 환율이 1600원이 와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메뉴 가격을 조정하든, 구성을 바꾸든, 거래처를 바꾸든 선택지가 보입니다.

답을 못 하는 사장님은 환율이 아니라 '모르는 것' 자체가 가게를 망가뜨립니다. 식자재가 비싸진 게 아니라, 비싸진 걸 모르고 6개월을 흘려보낸 게 진짜 손실이에요.

그래서 답은 뭐냐고요? — 매일 1분 기록뿐입니다

핵심은 거창한 회계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세무사 사무실에 분기마다 한 번 자료 넘기는 걸로도 부족해요. 세무사님 자료는 세금 신고용이지, 사장님이 이번 달 마진 추이를 보고 다음 달 메뉴 가격을 정하라고 만든 자료가 아니거든요.

방법은 단 하나, 매일 매출과 지출을 직접 1분 기록하는 습관입니다. 직접 적어야 머리에 남고, 머리에 남아야 다음 발주에서 "어, 이거 단가 또 올랐네" 하고 알아챕니다. 자동으로 끌어와서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자료는, 사장님 머리에 안 남아요. 그건 제가 16년 외식업 하면서 뼈저리게 배운 한 가지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환율이 오르면 메뉴 가격을 바로 올려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메뉴 가격은 가장 마지막 카드입니다. 먼저 ① 원가율이 실제로 몇 %p 올랐는지 숫자로 확인하고, ② 거래처·구성·포션 조정으로 흡수 가능한지 보고, ③ 그래도 못 막을 때 가격을 움직이세요. 숫자 없이 올리면 손님은 떠나고 마진은 그대로입니다.
Q. 원가율은 얼마가 적정인가요?
A. 업종마다 다릅니다. 일반 음식점 30~35%, 카페 25~30%, 분식·국수류 25~30%가 흔한 기준이지만, 숫자 자체보다 '내 가게의 지난달·지지난달과 비교해 오르고 있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옆 가게 35%여도 우리 가게가 28% → 33% 로 5%p 오르고 있으면 그게 위험 신호예요.
Q. 엑셀로도 원가율을 알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매일 열어서 직접 입력하고, 함수 깨지면 직접 고치고, 월말마다 추이 그래프 만들어야 합니다. 사장님이 그걸 12개월 빠짐없이 하실 수 있다면 엑셀로 충분합니다. 한 달만 빠뜨려도 추이가 끊겨서 의미가 줄어드는 게 함정이에요. '빠뜨리지 않는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Q. 환율이 다시 내려가면 원가율도 자동으로 회복되나요?
A. 거의 회복되지 않습니다. 한번 올라간 식자재 단가는 환율이 떨어져도 거래처가 잘 안 내려요. '다른 비용도 올랐다'는 이유로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올라간 시점에 조치하지 않으면 영구 손실이라고 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마무리

환율은 사장님이 못 막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도 못 막아요. 하지만 "우리 가게 원가율이 이번 달 몇 %인가"는 사장님 외에는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매달 답할 수 있는 사장님은, 환율이 어디로 튀든 살아남습니다.

일기월장은 거창한 회계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사장님이 매일 매출과 지출을 직접 1분씩 기록하면, 원가율 추이와 진짜 남는 돈을 한눈에 보여 주는 자영업 사장님 전용 매출관리 어플(미니 ERP)입니다. 자동으로 끌어와 주지 않습니다. 사장님 손으로 기록해야 사장님 머리에 남고, 그게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나만의 경영 데이터 자산이 됩니다.

환율이 어디로 튀든, 내 숫자를 알고 버티는 사장님이 결국 살아남습니다. 일기월장, 지금 무료로 시작하기 — 오늘 매출 1분 기록부터 시작해 보세요.

※ 본문 환율 수치는 2026년 6월 5일 야간거래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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